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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대안은 기업도시다 -광남일보 (2009년 9월 16일)

Author
moojin01
Date
2009-09-16 17:46
Views
1984
[뷰앤비전] 지역발전의 대안은 기업도시다

조성은 (주)무진기연 대표

한 도시의 부침(浮沈)은 그 도시 핵심 산업의 부침과 불가분의 상관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성공한 기업도시의 전형으로 꼽히는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시는 한때 석유산업의 중심지로써 명성을 얻었으나 석유산업의 침체와 함께 그 명성도 쇠락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오스틴시는 이러한 정유와 농산물, 낙농업 위주의 전통적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하여 최첨단 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대기업이 된 델컴퓨터와 모토롤라도 바로 이곳에서 태동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물론 UT(텍사스대학)에서 나오는 고급인력과 공고한 산학연 협력체제가 뒷받침을 해 주었던 것도 사실이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리더, 지역의 기업인들이 모두 뜻을 모은 결과임도 간과할 수는 없다.

일본의 도요타시의 예를 보자면 시의 이름은 원래 고로모시였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그곳은 뽕밭이 즐비한 시골마을에 불과하였으나 1938년 도요타 자동차를 유치하면서 변모하기 시작하였고, 1955년 도요타의 나카무라 시장 취임 4년 후 도시 발전을 위해 아예 도시 이름을 바꾸는 등 기초를 닦게 되었다.

그와 함께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에 힘입어 양잠업을 선두로 한 섬유산업에서 자동차산업 위주의 도시로 변모하면서 일본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재정자립도 1위의 부유한 도시, 그리고 완벽한 복지의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핀란드에도 기적이라 일컫는 기업도시의 성공사례가 있다. 바로 울루시이다. 한때 핀란드 북부의 인구 15만 명의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던 울루가 명실상부한 첨단 기술력의 도시로서의 면모가 갖추어지기 시작한 것은 새로운 지역 성장산업으로 IT산업을 선택하여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지금은 노키아, 에릭슨,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세계 유수의 간판급 대기업들과 250여 개에 달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몰려 있는 최첨단의 혁신 기술도시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1999년에 세계 최초로 '울루테크노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도시 자체를 헬싱키 증권거래소에 상장, 주식시장에서까지 거래되도록 만들었는데, 이 회사 지분의 절반을 울루시가, 나머지는 노키아를 비롯한 20여 개 기업이 나누어 가졌다고 하니 '산학연관'의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시 정부의 강력하고 체계적인 지원정책,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할, 기업지원기관의 역할 등이 울루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의 기업도시 성공사례로 위의 세 도시를 언급하였거니와, 이들을 보면 우리나라도 지역발전의 여건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무엇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지역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임을 위 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기업도시 사업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지역에도 영암ㆍ해남지역과 무안에 기업도시가 유치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도시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 투자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기에 이러한 기업도시 사업은 기업의 발전과 지역발전의 공통분모가 될 것이고, 거기에 복합적인 산업형태의 지역 모습이 갖춰짐에 따라 기업이 모여들고, 산학연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며 기업과 지역을 위한 인재육성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1차 산업 비중이 높고 노령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는 무안에 기업도시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하겠다.

기업도시가 성공하여 무안반도에 기업과 인재가 몰려들고 지역 상권이 살아난다면, 또 더 나아가 국제적 산업과 교역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면 그것이 지역발전의 참모습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지역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로 기업도시가 그 대안이 될 것이니 우리는 기업도시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